[준찬] 어주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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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KPC ! 어째서 주인공을 죽인 건가요? KPC . 권우찬 PC . 구원준 . . Chapter 1. 봄이 돌아오는 날. 악토버(OCTOBER) - 벚꽃 무언가 으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. 시멘트와 비교적 무른 형체가 부딪혀서 짓뭉개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. 아니면 차에 들이박는 걸 가정할까요. 분명 그것은 쓸데없는 행위일 겁니다. 지금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잖아요. 두 팔을 허우적거리고, 살려달라고 애원을 뱉었던가요. 추락. 그리고 이어지는 3초. 맞아요, 딱 3초가 지났어요... 아,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. 지금쯤이면 수줍게 두 뺨을 붉혀야 했을 주인공은 저 밑바닥에 있습니다. 그래요. 주인공이 죽어버렸어요. 지금 이 세상의 장르는 로맨스가 아니었나요. 사랑으로 시작하며 엔딩이 떨어지는 세상이 아니었습니까. 그 사이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땅이요. 분명 그랬을 텐데. 전제가 사라졌습니다. 시작하기는 커녕 회색 길 위로 붉은 핏물이 번져갈 거예요. 범인이 눈 앞에 있습니다. 권우찬: 원준이 형. 권우찬이 당신을 바라봅니다. 그야말로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된 것이 매우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. 세상이 골라내고 또 골라낸 존재라는 것이 합당할 만큼. 언제나처럼, 여전히 아름다운 채... 권우찬: 이번 방학에는 뭘 하고 싶어? 사랑을 시작했어야 할 대상을 난간 밖으로 밀어버렸는데도. 그것을 들켜버렸는데도. 담담한 어조로 말합니다. 구원준, 심리학 판정. 구원준 심리학 기준치: 65 / 32 / 13 굴림: 72 판정결과: 실패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. 명확한 것을 읽어내기엔 상황으로 인한 아연함이 컸던 걸까요. 단 한 가지 사실만이 틀어박힙니다. 권우찬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.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. ◼◼◼ 상승+5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. 애초에 이건 연애를 위한 게임이라고요. 마침내 사랑을 이루어서 가장 행복해질 수 있었을텐데. 평범하였던 당신의 삶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위험. 그렇...